<실험과 해체> 李箱 작품의 원전原典에 관한 끈질긴 추적과 텍스트 확정과 관련된 치밀한 작업의 결과물을 보다. 「 왜 미쳤다고들 그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십 년씩 떨어져도 마음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 빠지게 놀고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보아야 아니 하느냐. 열아문 개쯤 써보고서 시 만들 줄 안다고 잔뜩 믿고 굴러다니는 패들과는 물건이 다르.. 문창자료/이상연구 2018.02.18
<나의 미카엘>-><82년생 김지영>-> 그리고 나의 이야기! 「나는 그들을 보냈다. 새벽이면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지치고 따뜻해져서 올 것이다. 땀과 거품의 냄새를 풍기면서. 평화로운 미풍이 소나무를 건드려 흔들어놓는다. 먼 하늘이 서서히 창백해진다. 그리고 저 광대한 공간에 조용하고 차가운 정적이 내려앉는다」 p292 어둠에 잠긴 숲.. 독서노트/<아모스 오즈> 2018.02.17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어쩌면 인간이 지닌 유일한 능력은 사고력이 아니라 상상력일지도 모른다. 나는 얼마 전 자동차 완전자율주행이 삼년이내 시행이 가능하다는 기사를 읽었다. 불과 운전 뿐 아니라 과거 인간에 의해서만 작업이 가능했던 영역은 갈수록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며, 알파고 바둑 대국처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사고(思考)의 영역마저도 기계가 우위를 차.. 독서노트/<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8.02.03
도시 속 마법공간 "아이엠어텀"을 소개합니다. 중학교 일학년 어느 봄날 모두가 졸음을 견딜 수 없던 오후 두시가 떠올라요. 창문으로 내리쪼이는 봄볕에 반 친구들은 선생님의 자장가 같은 목소리에 박자 맞춰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었죠. 저는 뭘 하고 있었냐구요? 저는 점심시간에 무심코 교실 뒤편 학급문고에 꽂혀 있던 책 한권.. <아이엠어텀> 2018.01.10
삶의 영역확장을 위한 가능성의 미로를 <픽션들>에서 발견하다. 나는 몇년 전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 차에 치일 뻔 했었다. 그 뒤로 나는 실제의 나는 과거 횡단보도 사고로 이 세상에 없고 내 정신만 살아남아 지금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서로 가까워졌다가 갈라지기도 하고 서로를 잘라 버리거나 아니.. 독서노트/<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18.01.02
"호우호우." 리듬을 맞추는 리틀 피플이 말했다.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나의 평가 인류가 문명화되기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던 것은 무었이었을까? 모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평소 심심찮게 몽상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음직한 질문일 것이다. 아마도 내 짐작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지구에서 .. 독서노트/<무라카미 하루키>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