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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과 해체> 李箱 작품의 원전原典에 관한 끈질긴 추적과 텍스트 확정과 관련된 치밀한 작업의 결과물을 보다.

「 왜 미쳤다고들 그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십 년씩 떨어져도 마음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 빠지게 놀고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보아야 아니 하느냐. 열아문 개쯤 써보고서 시 만들 줄 안다고 잔뜩 믿고 굴러다니는 패들과는 물건이 다르..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어쩌면 인간이 지닌 유일한 능력은 사고력이 아니라 상상력일지도 모른다.

나는 얼마 전 자동차 완전자율주행이 삼년이내 시행이 가능하다는 기사를 읽었다. 불과 운전 뿐 아니라 과거 인간에 의해서만 작업이 가능했던 영역은 갈수록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며, 알파고 바둑 대국처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사고(思考)의 영역마저도 기계가 우위를 차..

삶의 영역확장을 위한 가능성의 미로를 <픽션들>에서 발견하다.

나는 몇년 전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 차에 치일 뻔 했었다. 그 뒤로 나는 실제의 나는 과거 횡단보도 사고로 이 세상에 없고 내 정신만 살아남아 지금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서로 가까워졌다가 갈라지기도 하고 서로를 잘라 버리거나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