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우주만화> 크프우프크가 들려주는 지구별 이야기.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대변화가 일어난 것이지요. 이제 지구에는 공기와 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탄생한 그 파란 바다 위로 역시 색깔을 지닌 태양이 완전히 다른 색깔, 점점 더 선명해지는 색깔로 지고 있었지요. ~"태양이 얼마나 붉은지 좀 봐, 아일! 정말 빨개!"」p73 만약 문학이..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8.10.03
<힘겨운 사랑> 받아들이기 힘든 실제보다 더 강하게 다가오는 이탈로 칼비노의 세계를 만나다. 2018년 『이상문학상 작품집』 의 수상작은 손홍규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이다. 이 작품 속에서 참혹한 현실은 과거의 경험이 환상처럼 펼쳐지는 서사 속에 한 편의 동화처럼 다가온다. 견딜 수 없는 리얼리티는 과거라는 경계가 불분명한 비현실적 세계의 환상 속에서 실제보다 더 ..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8.09.13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우리는 모두 내 삶을 기록하는 작가이자, 독자이다. 「~일곱 번째 독자가 당신의 말을 가로막는다. “선생은 모든 이야기에 시작과 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예전에는 이야기를 끝내는 방법이 딱 두 가지뿐이었어요. 남녀 주인공이 모든 시련을 겪은 뒤 결혼하거나 죽는 거였지요. 모든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의미는, 삶의 ..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8.04.24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을 통해 이탈로 칼비노에게 가는 오솔길을 발견하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은 이탈로 칼비노가 쓴 첫 소설이다. 독일군과 대치중인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부모 없이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소년 핀이 이 책의 화자로 등장한다. 나는 몇 년 전 그의 작품 『반쪼가리 자작』 리뷰를 쓰면서 그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8.03.24
<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보이지 않는 도시들』,『존재하지 않는 기사』, 『반쪼가리 자작』순으로 읽었다. 세 작품을 읽으며 칼비노 작품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쿠빌라이 칸에게 마르코가 들려주는 도시들에 관한 이야기이고, 『존재하지 않는 기사』..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5.12.02
<존재하지 않는 기사> 어렸을 때 우리는 커서 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물론 지금도 아이들에게 흔히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사실 이 질문은 말이 되질 않는다. 사회적 직업군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아이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니, 사람은 자라면 무조건 닭이 되는 병아..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5.11.08
<보이지 않는 도시들> 제작년에 영화 『인셉션』이 개봉했을때, 그 결말을 놓고 사람들 간에 의견이 분분했었다. 실제와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영화속 인물들이 이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식인 토템(팽이)이 계속 쓰러질듯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 결말의 장면이 꿈 인지, .. 독서노트/<이탈로 칼비노>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