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인들> 글의 온도 36.5 ℃ 몇년 전 엄마와 친정식구들이 모여서 명사십리로 해수욕을 갔었다. 나는 해수욕을 하며 거센 파도에 세번 쓸려들어가 파도속에서 공중제비를 돌았다. 한 번 마시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바닷물을 연신 들이키고 눈, 코, 입으로 바닷물을 고래처럼 내뿜으며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접.. 독서노트/<신경숙> 2011.12.16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고유한 체취나 말투 같은 개성을 갖고 있다. 특히 예술가의 경우는 작품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작가의 성품이나 성격을 느끼게 된다. 신경숙의 작품은 <겨울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고백체의 담담한 어투를 유.. 독서노트/<신경숙> 2010.07.13
[엄마를 부탁해] 모든 사람에게는 엄마가 필요하다. <외딴방>에서 짚더미 속에 숨어 오빠가 사준 인어공주를 읽고, 열여섯의 어느 날 오후에는 오빠에게 자신을 서울로 데려다달라는 편지를 쓰다가 찢어 버리고는 나가서 자신의 발등을 쇠스랑으로 찍어버린 그녀에게 '독한것' 한마디를 내질렀던 엄마, 그리고 자신을 서울의 오빠에게 데려다주는 .. 독서노트/<신경숙> 2008.11.18
엄마! 사랑해^^ 지난주 일요일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신 엄마의 권사 임직식이 있었다. 3시간여의 지루한(비신도의 입장에서)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그때, 오래전 일이 떠올랐다. 깜깜한 밤 일차선 일방도로에서 비쩍 말라서 얼굴에 버짐은 허옇고 머리는 자주 못감아 떡이 진 아이가 밤예배를 가신.. 독서노트/<신경숙> 200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