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가르시아 마르케스 4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않다>와 <오직 두 사람>을 통해 세계는 도서관이라는 보르헤스를 떠올리다.

책을 읽을 때 나는 나만의 '보물찾기'를 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 과정에서 다른 작가의 다른 책과의 관련성을 찾게 되는 경우를 나는 '보물찾기'라고 이름 지었다. 평소 다니던 길을 벗어나 낯선 골목을 걷다가 길을 잃어 버렸다 싶을 때쯤 낯익은 길을 마주칠 때의 반가움처럼 나는 글읽..

<썩은 잎>과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와 <율리시스>의 공통점을 발견하다.

나는 한 작품을 읽으며 다른 작품과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들간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건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독서 방식이자 큰 즐거움이다. 『백년의 고독』으로 널리 알려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초기작 『썩은 잎』을 읽으며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

<콜레라 시대의 사랑>사랑은 자기애(愛)의 다른 이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에 빠졌을때 "자기 나 사랑해?"란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기 나 사랑해?"라고 묻고는 "그럼 얼마만큼 사랑해?"라고 다시 되묻는건 거의 일상화된 공식과도 같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도 상대편이 내가 준 만큼 나를 사랑하는지 ..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 책은 아흔 살이 된 한 노인의 사랑이야기이다. 이미 영화 <은교>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은 나이를 전혀 고려치 않음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일반인의 시각에서 볼 때 노년의 사랑은 불편하고 거북한 추문에 불과하다. 나 또한 감명 깊게 들었던 첼로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