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김영하 5

<오직 두 사람>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지속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4년 단편집 『오빠가 돌아왔다』 이후 출간된 2010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에 이어 무려 7년 만에 『오직 두 사람』이 출간되었 으니 작가 김영하는 다작을 하는 작가는 아닌 것 같다. 그의 이번 단편집에 수록된 2014년 이상 문학상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의 작중인물..

<검은 꽃>대한민국을 만들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바로 이 나라의 국민들이다.

김영하의 『검은 꽃』을 읽으며 2009년 9월 파리 드골공항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2009년 9월 나는 체코로 신혼여행을 갔다. 물론 여행사를 싫어했던 나는 자유여행으로 그 당시 직항이 없던 체코로 떠났다. 체코에서의 신혼여행은 큰 탈 없이 지나갔지만 문제는 귀국을 위해 경유 비행기 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더위를 식혀주는 김영하의 유쾌한 상상력

살아가면서 예견할 수 있는 일보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훨씬 많다는 걸 얼마만큼 살다보면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 깨달음은 기억력이 나쁜 탓인지, 그 예기치 않음을 당할 때마다 매번 느닷없이 길가다가 따귀를 얻어맞는 듯한 어리벙벙함과 억울함, 분노를 느끼게 한다. 김영하의 이 소설집은 200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