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두 사람>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지속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004년 단편집 『오빠가 돌아왔다』 이후 출간된 2010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에 이어 무려 7년 만에 『오직 두 사람』이 출간되었 으니 작가 김영하는 다작을 하는 작가는 아닌 것 같다. 그의 이번 단편집에 수록된 2014년 이상 문학상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의 작중인물.. 독서노트/김영하 2018.12.01
<검은 꽃>대한민국을 만들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바로 이 나라의 국민들이다. 김영하의 『검은 꽃』을 읽으며 2009년 9월 파리 드골공항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2009년 9월 나는 체코로 신혼여행을 갔다. 물론 여행사를 싫어했던 나는 자유여행으로 그 당시 직항이 없던 체코로 떠났다. 체코에서의 신혼여행은 큰 탈 없이 지나갔지만 문제는 귀국을 위해 경유 비행기 티.. 독서노트/김영하 2018.11.24
<옥수수와 나> 「옥수수와 나」는 글의 도입부와 결론이 맞물린 원형의 구조를 띤다.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동그라미 속에서 극중 인물의 자아는 계속 자신이 인식하는 자아(나?)가 실존하는 나(옥수수?)인지를 반문하게 된다. 자신을 '옥수수'로 보는 닭(사장 부부) 앞에서 자신이 옥수수가 아니라고 .. 독서노트/김영하 2012.03.30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더위를 식혀주는 김영하의 유쾌한 상상력 살아가면서 예견할 수 있는 일보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훨씬 많다는 걸 얼마만큼 살다보면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 깨달음은 기억력이 나쁜 탓인지, 그 예기치 않음을 당할 때마다 매번 느닷없이 길가다가 따귀를 얻어맞는 듯한 어리벙벙함과 억울함, 분노를 느끼게 한다. 김영하의 이 소설집은 2004년.. 독서노트/김영하 2010.08.08
<퀴즈쇼> 『퀴즈쇼』의 주인공 민수는 자신이 어렸을 때 죽어서 비둘기가 되었다는 엄마와 누군지 모를 아버지의 사생아로 반공시절 배우로 활동했던 외할머니 인숙의 손에서 자랐다. 80년대의 경제 성장 속에서 태어나 영화는 영어자막 없이도 볼 수 있고, 악기도 한 종류 이상은 다룰 수 있으며, 컴퓨터를 능.. 독서노트/김영하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