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그라피아> 성숙이라는 가면을 벗은 민낯의 욕망들이 추는 군무! 우리는 흔히 '포르노그라피아'라는 단어에서 벌거벗은 육체의 유희를 떠올린다. 이미 전작 『페르디두르케』를 통해 사회가 부여한 낯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비틀어 꼬집었던 작가답게 이 책 또한 우리의 상상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포르노'는 육체의 벌거벗음.. 독서노트/<비톨트 곰브로비치> 2016.12.07
<페르디두르케>를 읽고 李箱의 시를 다르게 읽다. 솔직히 비톨트 곰브로비치의 『페르디두르케』는 난해한 책이다. 하지만 또 재밌는 책이다. 다른 소설가들이 다 만들어진 결과물로서의 소설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반면 곰브로비치는 흩어져있는 재료로서의 언어 (블럭 조각 같은)를 독자들 앞에 펼쳐놓는다. 이 언어라는 재료를 통해 .. 독서노트/<비톨트 곰브로비치> 2016.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