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 신은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 「인간이 이토록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도 푸르릅니다.」-침묵의 비(碑) 소토메 지역에 있는 엔도문학관의 한 귀퉁이에 새겨져 있는 엔도의 글을 읽는 순간 폭우를 가까스로 지탱하는 댐과 같았던 내마음 한구석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에.. 독서노트/<엔도 슈사쿠> 20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