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4

<보르헤스의 말> 인과관계의 사슬을 끊은 꿈의 기록!

간밤에 꾸었던 꿈을 기억해보자. 만약 지난밤 꿈을 꾸지 않았다면 그동안 잠들었던 동안에 꾸었던 꿈을 되돌이켜보자. 꿈을 되돌이켜보면 기억나는 꿈보다 내가 어떤 꿈을 꾸었다고 설명하기 힘든 꿈들이 난무하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이때 꿈은 우리가 현실에서 읽는 글이나 매체들이..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어쩌면 인간이 지닌 유일한 능력은 사고력이 아니라 상상력일지도 모른다.

나는 얼마 전 자동차 완전자율주행이 삼년이내 시행이 가능하다는 기사를 읽었다. 불과 운전 뿐 아니라 과거 인간에 의해서만 작업이 가능했던 영역은 갈수록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며, 알파고 바둑 대국처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사고(思考)의 영역마저도 기계가 우위를 차..

<알레프>다의성의 궁극을 보여준 보르헤스의 세계를 만나다.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눈이 멀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르헤스를 만나기 전에는 실감할 수 없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화부터 190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저작을 보르헤스가 수렵했음을 그의 책 『픽션들』과 『알레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동전 하나를 비유함에 있..

삶의 영역확장을 위한 가능성의 미로를 <픽션들>에서 발견하다.

나는 몇년 전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 차에 치일 뻔 했었다. 그 뒤로 나는 실제의 나는 과거 횡단보도 사고로 이 세상에 없고 내 정신만 살아남아 지금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서로 가까워졌다가 갈라지기도 하고 서로를 잘라 버리거나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