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이 오랜 시간 끓여낸 문장 한 뚝배기 <바깥은 여름> 을 먹다. 5월 1일 노동절 휴일을 맞아 나는 오늘 처음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오늘 아침 엄마손을 잡고 등교길을 걷는 딸아이의 어깨는 한껏 들떠있었다. 아이의 하교 시간에 맞춰 교문 앞에서 기다리면서 나는 왠지 마음이 간지러운 것 같았다. 저 멀리서 자.. 독서노트/김애란 2018.05.01
두근두근 내 인생 어린시절엔 막연하게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왠지 근사한 일 같았다. 이십대가 되고서는 삼십이 되기전에 젊음을 간직한 채로 죽고 싶었다. 젊은 베르테르처럼(사실 절친이랑 서른 전에 스위스로 가서 눈 속에서 같이 얼어죽기로 약속도 했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 독서노트/김애란 201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