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자크와 그의 주인>을 통해 인간의 반복된 삶을 거부한 삶의 변주가능성을 실험하다. 『자크와 그의 주인』은 디드로의 소설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을 밀란 쿤데라가 희곡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그는 이 책의 서두에 이 작품이 디드로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고 말하며 이 작품이 자신의 작품들 중 최고라고 손꼽는다. 「디드로는 그 이전에는 소설 역사에서 한 번.. 독서노트/밀란 쿤데라 2017.12.16
<배신당한 유언들>카프카와 야나체크의 다리를 건너 밀란 쿤데라에게 다가가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처음 가게 됐을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자. 지인이 머무는 공간의 문이 열리고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집안의 밝기와 집안을 가득 채운 냄새 그리고 분위기의 낯설음을 먼저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후 낯설은 공간에 서있는 낯익은 지인을 만나는 순간, .. 독서노트/밀란 쿤데라 2017.11.03
<망가진 세계>나도 '말라파르테'처럼 '나쁜 편'에 서겠다. 나는 얼마전 인터넷 기사를 통해 소설가 한강의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게 됐다. 기사를 읽고 먼저 내고장 광주의 5.18을 다룬 작품 『소년이 온다』로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말라파르테의 작품 『망가진 세계』를 읽고 난 후인 지금은 한강의 작품이 말라.. 독서노트/<쿠르초 말라파르테> 2017.10.27
<우스운 사랑들> 삶의 희비극성을 담은 밀란 쿤데라의 단편 모음집. 밀란 쿤데라의 최신작『무의미의 축제』를 읽고 그의 작품이 상황극 같다는 글을 적었었다. 영화 <도그빌>에서 곤경에 처한 여성을 대하는 '도그빌' 마을 사람들의 태도는 어느날 갑자기 마을로 도망쳐 온 한 명의 여성에 의해 촉발된 것이었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모음집처럼 '밀란 .. 독서노트/밀란 쿤데라 2017.09.23
<이별의 왈츠> 삶의 우연성을 통해 살펴 본 삶의 의미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다. 그전까진 나는 그 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좋은 의미로 인간은 무리를 떠나서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말은 우리에게 좋은 말이 아니었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독서노트/밀란 쿤데라 2016.08.04
<커튼> 밀란 쿤데라가 들려주는 소설의 새로운 정의. ㅜㅇ실 내가 사이버 문창과를 다닐 때 수강했던 문학이론서에는 소설의 기원이 NOVEL (이야기)라고 기록되어 있다. 과거로부터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가 글의 형태를 빌어 고정된 형태가 소설이라는 장르를 형성했다는 뜻이다. 소설을 구성하는 원동력인 이야기는 귀걸이에 달려있던 다이.. 독서노트/밀란 쿤데라 2016.08.04
<무의미의 축제> 인간의 현존(現存)에 관한 실험극. , 밀란 쿤데라의 소설은 장르를 기준으로 볼 때 희곡에 가깝다. 희곡 중에서도 실험극의 형태를 띤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그의 소설을 실험극으로 받아들 이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그의 소설은 소설적 배경과 주인공을 달리 하더라도 어떠한 계기로 극한 감정에 사로잡.. 독서노트/밀란 쿤데라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