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포크너, 20세기 초반의 미국을 책으로 담아내다. 한 개의 케이크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밀가루, 계란, 우유, 생크림, 버터, 올리브 기름, 딸기, 초콜렛 등 케이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는 무수히 많다. 그 제각각의 특징을 지닌 재료들을 한데 섞어서 빵틀에 넣어 굽고 그 빵의 사이마다 크림과 과일을 끼워 넣고 바르고 마지막엔 생.. 독서노트/윌리엄 포크너 2019.03.16
영화 <버닝>에서 윌리엄 포크너의 <팔월의 빛>을 발견하다. 영화 <시> 이후로 팔 년만에 만나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 버닝을 개봉까지 오래 기다렸다. 이미 전작을 통해 삶의 지닌 다의성을 '시'와 병치함으로써 길어올리기 힘들고 이해하기 힘든 삶을 영화로 표현해 낸 이창동 감독이기에 기대감이 컸다. 드디어 지난주 금요일 <버닝>을 보.. 영화를 봤어요 2018.05.27
<카운슬러> 살육과 피가 난무하는 지옥도에서 피워 낸 하나의 깨달음. 코맥 매카시의 시나리오 『카운슬러』를 읽고 나는 김영하의 단편모음집 『호출』에 실린 「거울에 대한 명상」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거울에 대한 명상」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 <주홍글씨> 와 코맥 매카시의 시나리오가 영화화 된 <카운슬러>는 참 많은 부분에서 닮은 .. 독서노트/<코맥 매카시> 2018.03.16
<썩은 잎>과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와 <율리시스>의 공통점을 발견하다. 나는 한 작품을 읽으며 다른 작품과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들간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건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독서 방식이자 큰 즐거움이다. 『백년의 고독』으로 널리 알려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초기작 『썩은 잎』을 읽으며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 독서노트/가르시아 마르케스 2017.07.04
<압살롬, 압살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내 눈 앞에 만 피스( pieces)짜리 퍼즐이 뒤섞여 있다고 상상해 보자.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퍼즐 간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작은 조각의 퍼즐의 경우는 서로의 연관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전체 그림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커다란 퍼즐의 경우는 난감하기만 하.. 독서노트/윌리엄 포크너 201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