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현재 <숨바꼭질>중! 8월 8일로 28개월이 된 나의 딸아이는 얼마전부터 TV를 보다가 갖고 싶은 것이 보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꺼야! 내꺼!"라며 당장 자신의 눈 앞에 해당된 물건을 대령하라고 떼를 쓴다. TV에 나오는 물건이 영상에 불과하며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자신의 소유가 될 수는 없음을 이제 .. 영화를 봤어요 2013.08.16
<설국열차> '잉여'들의 전복을 꿈꾼다. <설국열차>는 기차를 지배하는 사람들이 잉여라고 부르는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메이슨 총리(틸다 스윈튼 분)은 꼬리칸 사람들을 무임승차한 잉여라며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언제나 신체의 가장 아랫부분인 신발에 해당됨을 강조한다. 기차의 지배계급.. 영화를 봤어요 2013.08.06
<7번방의 선물>이 보여주는 불편한 진실 슬픈영화를 보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어서 멀리하는 편인데 <7번방의 선물>이 눈물나는 영화인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평소 울면 눈물보다 콧물이 다량 방출되는 울면 추해지지는 경향이 있어 되도록 안울려고 애쓰는 편인데 사전정보없이 영화를 봤다가 콧물을 다량복용하는 불상.. 영화를 봤어요 2013.02.16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보면 쉬운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1. 소설『클라우드 아틀라스』와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젊을 때 서너 번 조이어스 제도를 스치듯 지나친 적이 있다. 섬이 안개와 저기압, 한랭전선, 재난과 역류하는 조수에 사라지기 전의 일이었다. 나는 그 섬들이 성년기라고 잘못 생각했다. 내 삶의 항해에서 늘 변치않는 모.. 영화를 봤어요 2013.01.27
<레미제라블>: 그래도 희망은 사람이다. 싼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싼타가 자신에게는 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는 그 후로도 몇 년 동안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밤새 싼타를 기다린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나 가혹한 현실 앞에 망연자실.. 영화를 봤어요 2013.01.01
<26년>내게는 힐링캠프가 된 영화, 꼭 봐주세요! 어린 시절 난 꿈이 있었다. 아마 초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 3.1일절이나 8.15 광복절이면 TV에서 방영되던 각종 영상물들(일본군과 일본군 앞잡이에 의해 수난당하는 독립투사들과 항일운동에 대한)을 보며 난 나중에 크면 정의의 흑장미파 보스가 되서 우리나라에 위해를 가하는 놈들에게 .. 영화를 봤어요 2012.11.27
<늑대소년>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들기에 더욱 아름다운 동화 내게도 동화책을 읽고난 후 책 속 인물들의 해피엔딩에 반문을 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만약 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동화책(제목부터 짜증난다고 느낄)을 읽는다면 책장을 덮자마자 '쳇! 결혼은 현실인데, 몇 달이나 행복했을라고 나머지는 지지고 볶고 서로 미워했겠지'라고 비웃.. 영화를 봤어요 2012.11.06
<피에타>: 신 없는 세상, 셀프식 속죄와 구원을 드러내다. 드디어 고대하던 <피에타>를 밤 10시 40분 심야로 봤어요. 늦은 시간임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람객이 많았지요.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을 기대하고 또 수상에 기뻤던 제게 상영관의 확대와 많은 관람객은 기쁜 일이었죠. 그간 김기덕 영화를 <파란 대문>부터 봐왔.. 영화를 봤어요 2012.09.15
비가 오는 날은 공포영화가 좋다. 그제 볼라벤이 바람으로 쓸고 간 자리를 오늘 덴빈이 비로 훑고 지나갔다. 영화를 보기 위해 사무실에서 나선 시간은 하필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간이었는지, 옆으로 날아다니는 물줄기가 우산이 무색하게도 내 온 몸과 운동화를 흠뻑 적셔 놓았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햄버거.. 영화를 봤어요 2012.08.30
<이웃사람>: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의 한계와 극복방법을 드러내다. 영화를 찍기 위해 시나리오를 영화화할 '씬'의 대략적 구도와 동선 파악을 위해 콘티를 작성하는 과정이 있다. 우리가 보는 영화는 하나로 이어진 끊어짐 없는 영상물이지만, 실제로 영화는 '정지 영상인 씬'과 '씬'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시나리오의 영화화를 위한 '콘티'를 살펴.. 영화를 봤어요 201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