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로맨틱펀치와의 만남이 J.C 나이와 같은 서른세번째가 됐네요. 로펀과의 모든 만남이
중요하지만 매 만남마다 그 만남의 소중함만큼이나 숫자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요. 8월 4일 JUMF촬영에
실패한 영상을 8월 5일 확인한 저는 화가 나서 폭음을 했어요. 폭음의 결과는 자폭입니다. 켁!!!
폭음으로 인해 강진 오감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제가 저 멀리 경상권에서 출발한 로펀팬 분들보다
늦게 도착했답니다. 다들 8월 4일의 연옥 같았던 더위를 경험했던터라 무더위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강진 오감통은 무대 앞에 하늘 향해 뽕뽕 구멍 뚫린 대형 가리개를 설치해서 그늘이 많았어요. 전라도
강진이라는 거리와 작년에 1회가 치뤄진 오감통락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 관객은 정말 로펀팬이
아니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죠.
그래도 작년 무안 남악에서 있었던 전대미문 축제에 비하면 로펀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아서 마음이 든든했죠.
우린 일당백은 충분히 해내는 무적의 로펀팬이니까요. 맨 처음 출연했던 밴드 레미디 보컬은 공연 끝나고
로맨틱펀치와 같이 라인업 잡히면 로펀팬분들이 호응을 잘해줘서 항상 고맙단 얘길 했어요. 우리 밴드가
소중한 만큼 다른 밴드의 공연도 지켜주는 로펀팬들 정말 짱이죠^^
이날 날은 덥고 무대는 작았지만 음향도 좋고 불어오는 바람과 쾌청한 하늘이 참 사랑스러운 날이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연속 삼일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로펀은 무대에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했어요.
강진 오감통 공연의 셋리스트에요.
1. 몽유병
2. 파이트클럽
3. 화성에서 만나요
4. 눈치채 줄래요
5. 토요일 밤이 좋아
6. 여행을 떠나요
사실은 그전부터 영상을 찍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촬영때문에 공연을 즐기지 못하는 것도
이유겠지만, 제 촬영이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로파 때는 항상 맨 뒤로 가고, 다른 공연 때는
일열 아니면 찍지 말자고 마음 먹었죠. 또 한편으로는 관람객이 적은 공연 같은 경우에는 제가 촬영을 할게 아니라
제 한몸 이라도 보태서 로펀을 응원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강진에 차를 주차하고도 촬영장비를
가져갈까말까 한참을 망설였어요. 결론은 오늘 하루 미치게 로펀을 응원하잔 마음에 안면몰수를 담당할 썬그리를
장착(썬그리 덕을 톡톡히 본 날이었죠)하고 공연장에 들어섰죠. ㅎㅎ 핸드폰으로도 리허설 때만 사진찍고 아에
모든걸 내려놓고 로펀 응원한 결과 사진이 몇장 없습니다.
공연장엔 아침 8시 조금 넘어 도착한 언제나 반가운 통영언니와 형부 그리고 반가운 로펀팬분들이 있었어요.
다들 불과 이틀 전에 전주에서 만나고도 또 반가워서 얼싸안고 끌어안았답니다. 이날 미니언즈 사진기로 팬들과
멤버들 셀카 찍어준 창원팬분 덕에 모두 즐거운 추억 간직할 수 있었어요.
밤의 조명아래 멤버들도 멋지지만 빛나는 한낮의 자연광 아래 공연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어찌 이다지도 멋질까요!
공연 시작 전에 리허설 하면서 일찍 오느라 고생했다며 자상하게 인사말 건네는 보컬님도 흰바지가 유독 아름답던
콘치님도, 언제나 로펀의 미모를 담당하는 트리키님도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선한 미소가 일품인 유재인님도 핵간지
레이지님도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보컬님은 무대가 튼튼한지 올라와서 점검해보라며 팬분께 짖궂은 장난도
쳤지요.
8월 4일 전주에서 많이 속상했을텐데 퇴근길에 팬들에게 환하게 웃어준 멤버들 정말 감동이었어요.
로맨틱펀치를 만나면 만날수록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 빠져들게 되요. 심지어 팬들까지 멋진
이 어마어마한 마력 밴드를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비록 저는 가지 못했던 8월 5일 동두천 공연 끝나고
대구팬이 손수 만들어온 케익을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준 자상한 레이지님도 팬들만 보면 초롱초롱한 눈이
반달이 되는 콘치님. 으허헝..... 떠올리면 눈 앞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내가 사랑하는 로맨틱펀치!!!
그 곁에 오래오래 함께 할께요!!! 새앨범 #스페이스오페라 도 대박나서 로펀 멤버들 형편도 나아지고
다음 앨범 작업도 순탄해지길 기도합니다.
흥해라~ 로펀!!! 대박나라~ 로펀!!!
ps: 공연 끝나고 강진한정식 먹는 멤버들 인증 사진 보며 진심 그 식당 어딘지만 알면 차 다시 돌리고
가서 계산해주고 싶었어요. 줄줄이 있는 대박 스케줄 멤버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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