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펀치에 빠지다>

로맨틱펀치와의 서른한번째 만남(80th로맨틱파티 둘쨋날:17.07.23-퀸라이브홀)

묭롶 2017. 8. 10. 15:14

  실은 양일 로파여서 이걸 만남의 횟수를 한번으로 해야할지 양일이라 두번으로 해야할지 살짝 고민이

있었지만 후기를 각 날짜별로 따로 쓰는 관계로 제 맘대로 두번으로 나눴어요.  양일 로파라 촬영을 하는

저는 고민이 있었어요.  이틀 연속 같은 뷰를 찍는 것 보다는 하루는 다른데서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ㅎㅎㅎ 결론은 촬영 위치는 맨 뒤 평소와 같은 위치였는데 매진으로 퀸을 가득 메운 관객 중 키가 큰

남성분들이 제 앞에 다수 계셔서 영상에 손이 많이 나왔어요.


  로펀을 열렬히 응원하는 손이 자주 나온 제 영상은 유튜브  https://youtu.be/_-afrZzPeL0  에 있어요.

  두둥!!! 먼저 로파 팔순잔치 둘쨋 날의 셋리스트입니다.


    1. 화성에서 만나요
    2. 몽유병
    3. 미드나잇 신데렐라
    4. 파이트클럽
    5. 치명적치료

    6. Holic

    7. Little Lady


    8. 판타지익스프레스
    9. 코스믹자이브
   10.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1. 눈치채 줄래요
   12. 메이데이 메이데이

   13. 사랑에 빠진 날
   14. Zzz

   15. 창백한 푸른 점
   16. 마멀레이드
   17. Appointment
   18. 야미볼

    19. 토요일 밤이 좋아

  

 

     20. 어메이징


  배보컬이 무대 올라와서 웃는데 콘치님은 실성했다며 이 날씨에는 실성하는거라고 배보컬을 놀렸어요.

이날도 역시 대단히 더웠고 배보컬은 공연장이 쾌적하진 않지만 어제보다 재밌게 해드리겠다고 말했죠.

그러면서 공연때 상영된 새앨범 축하 영상 중 유독 김경호 형만 시끄러운 곳에서 녹음을 하셔서 소리가

하나도 안들리는 관계로 이걸 영상에 넣냐마느냐를 고민했는데 콘치님이 이분은 목소리가 아니라 얼굴이

중요하다고 해서 넣었다고 해서 다들 한참 웃었어요.


  이미 첫날의 폭염과 습도를 경험한 팬들은 공연장에 들어가면서 필사의 각오를 다진듯 했어요. (공연 끝나고

밖에 나왔는데 옷에 소금결정 하얗게 맺힌 팬분들이 다수여서 다들 깜짝 놀랐답니다.  진정 소금 나오게 불살랐어요)

 이날 공연은 새로운 관객분들이 많이 보이셔서 기뻤어요.  양일 모두 매진이어서 둘째 날에는 뒤에 입장한 관객들이 자리를

못 잡아서 콘치님이 반보씩 당겨달라고 양해를 구할 정도였지요. 

  배보컬은 공연장 밀집도 얘길하면서 본인이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때 20번대로 입장해서 펜스를 다섯시간

동안 잡고 있었는데 첨에 멋모르고 서 있어서 다른 관람대기관객들이 앉아서 자리를 잡은 탓에 본인과 콘치님은

계속 갈빗대에 펜스를 맞대고 서있었다는 얘길 했어요.  날이 너무 더워서 팬들이 공연중 물 뿌려달라고 하니

생수 건네주면서 펜스 잡을때는 물 마시면 안된다고 콜드플레이때 일부러 물 거의 안마셨다는 수니체험담도

들려주셨죠.

  실은 전날 로펀 멤버들도 팬들도 새 앨범 <스페이스 오페라>홍보에 힘을 쓰느라 잠도 못자고 공연장에

왔는데, 앨범 속지 가사에 조판 오류가 일부 있어서 멤버들과 사장님이 엄청 속상해했어요.  그래서 팬들에게

교환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앨범 구매를 하시면 연덤펍이나 퀸라이브홀에서 바로 교환해드린다고 안내를 했죠.

그러면서 혹시 지방에 있어서 도저히 교환을 하러 못 온다면 부산까지는 레이지님이 애들 차에 태우고 교환을

가고 화성쪽이나 경기도는 콘치님을 보내겠다고 보컬님 얘기해서 레이지님이 당황하셨어요.  로펀 멤버들

서로 주고받는 장난과 티격태격이 왜 그리 재미난지 그마저도 로맨틱파티의 일부로 느껴져요.

  <토요일 밤이 좋아>부를때 첨에 콘치님이 노래하는 배보컬에게 생수를 부었고, 뒤이어 배보컬은 콘치님에게

생수 두통을 골고루 들이 부었어요.  그리고나선 배보컬 그 물 위에 엎드려 노래 부르고 일어나서 흠뻑 적신

옷을 비틀어 짰답니다.

서로 열심히 물부어주기


형아 잘했다고 칭찬하는 콘치님과 애써 웃음을 참는 보컬님!

그때 사심 가득한 내 눈에는 나시티 사이로 드러난 몸매만 눈에 들어왔답니다.  ㅎㅎㅎㅎㅎㅎ

배보컬, 이런 날씨도 이겨낸 우리는 이제 두려울게 없다며 다음달에는 좀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거라고

말해서 다들 순간 안도했어요.  다음달도 8월이니까요. 

  이날 서울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내심 지하에 있는 퀸이 물에 침수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됐는데

그래도 첫날보다 덥진?(첫날 워낙 심한 무더위를 극복한 관계로)않았고 배보컬도 이 더위에 공연을 즐기는

우리는 뭘해도 다 해낼 수 있다고 말했어요.  심지어는 마지막 앵콜곡은 그 지친 와중에 <어메이징>을

불러줬으니 정말 우린 못해낼게 없는 천하무적임을 인증한거죠.

  로파팔순잔치 둘째 날 가장 감동적이었던건 <창백한 푸른 점>을 부를때 콘치님이 조용히 보컬 옆에

다가와 앉아서 핸드폰을 꺼내 후레쉬를 켜고 흔들자 관객들이 전부 따라서 핸드폰을 들고 따라서 흔들때

였어요.  아~ 정말 어쩜 매 공연이 이렇듯 감동적일까요.  매달 한곡씩 앨범 작업하느라 너무 힘들고 삶이

피폐해져서 고통받던 멤버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그걸 지켜보는 팬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이 한데 버무러져서 정말 끈끈한 하나의 덩어리가 되는 것 같았어요.

 사랑하는 로맨틱펀치 앞으로도 오래오래 곁에 있을게요!

언제나 흥해라~ 로펀!!! 대박나라~ 로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