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펀치에 빠지다>

로맨틱펀치와의 서른번째 만남(80th로맨틱파티 첫날:17.07.22-퀸라이브홀)

묭롶 2017. 8. 10. 11:16

  80번째 로맨틱파티는 새앨범 <스페이스 오페라> 발매 기념으로 7월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퀸라이브홀에서 공연이 진행됐어요.  일박이일의 외박공연 허락받기 참 힘들었지만 그 힘들었던

과정이 보람차게도 너무 놀랍고 멋진 공연이었죠.

  로맨틱펀치를 보면 항상 놀라워요.  더 놀라운건 매번 볼때마다 새롭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너무 지치고 탈진되는 상황에서도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면 언제 그랬었나 싶게 힘내서

노래하고 무대를 누비는 로펀이지요.  힘들고 외롭고 기분이 우울하신 분들 모두 로맨틱파티에 오세요. 

행복과 기쁨과 카타르시스가 로파에 있어요.  오죽하면 로펀팬들은 히로뽕보다 강력한 로뽕이라고 하겠어요.

  거리나 시간상의 문제로 로맨틱파티에 오기 힘든 분들은 7월25일 발매되는 로맨틱펀치의

새음반 <스페이스 오페라>를 들으시면 음악을 타고 화성으로의 음악여행을 하실 수 있어요.

이 음반이 나오기까지 3월에는 "Zzz"를 4월에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5월은 "판타지 익스프레스"

, 6월 "코스믹자이브", 7월 "화성에서 만나요" 와 "창백한 푸른 점"까지 매달 신곡음원을 발매한

실력있는 뮤지션이 로맨틱펀치에요.  마흔넘은 고지식하고 까다로운 저를 단 한번에 사로잡은

매력과 실력을 고루 갖춘 로펀이 영국 글램록의 대부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세계를 곡으로 건져올린

이번 앨범은 소설한권이나 영화 한편보다 더 많은 생각과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화성에서 만나요"를 들을때 살면서 행복했던 시간으로 소환되는 것만 같아요.  현실은

힘들지만 그 힘듬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다른 공간에서 정신적 휴식을 취할 수 있지요.  그 휴식을 통해

행복을 충전하면 또 다시 일상과 맞짱뜰 힘이 생겨요.  <스페이스 오페라>에 수록된 곡들의 장점을

한곡 한곡 따로 얘길한다면 로파 후기는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 직접 들으시길 강추합니다.

  이제 80번째 로파팔순잔치 후기 들어갑니다. 

  결론부터 얘길하자면- 하얗게 불태웠던 로파팔순잔치였어요.

  폭염과 높은 습도로 에어컨 없는 곳에서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몸에서 땀국물이 줄줄 흐르는 날씨였죠.

연말 공연 이후 오랜만에 가는 퀸라이브홀이었지요.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데 그동안 이미 다들 땀보가 됐어요.

다들 촉촉보다 심하게 척척하게 젖은채로 지하에 있는 공연장에 들어갔죠.  매진이어서 공연장 가장 뒷 공간까지

관객들이 꽉 찼어요.  전 이날도 최대한 민폐를 피해보고자 촬영을 위해 맨 뒷줄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제 공연 영상은 유튜브  https://youtu.be/jT88kdZ7Z24   에 있어요.


  80th 로맨틱파티 셋리스트에요.


  ※ (본 공연전)   #화성에서만나요 뮤직비디오 상영(멋진 뮤비 찍어주신 이정규 감독님 정말 고맙습니다.) 

  ※    #화성에서만나요 앨범발매 축하영상(YB, 김경호, 홍경민, 크라잉넛, 김세헌, 이원석, 이지형, 우주히피, 이지애아나운서) 

    1. 화성에서 만나요 


    2. 몽유병

    3. 미드나잇 신데렐라 

   4. 파이트클럽 

    5. 치명적치료 

    6. Holic 

    7. Little Lady 

    8. 판타지익스프레스 

    9. 코스믹자이브 


     10.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1. 눈치채줄래요 

    12. 메이데이 메이데이 

    13. 사랑에 빠진 날 

    14. Zzz 

    15. 창백한 푸른 점 

    16. 마멀레이드 

    17. 키스 

    18. 야미볼 

    19. 토요일 밤이 좋아 

  

      20. 화성에서 만나요

  로파팔순잔치를 무대를 잡아먹을듯한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가득 채워준 게스트 내귀의 도청장치 님들의 공연이

끝나고 "화성에서 만나요" 뮤직비디오가 상영되자 관객들은 환호와 더불어 엄청난 떼창을 불렀죠.  흡사 오래전부터

연습해온것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부르는 "화성에서 만나요"에 가슴 터질듯한 감동을 느꼈어요. 

실은 7월 21일 "화성에서 만나요" 발매 직후부터 홍보를 위한 실시간 트윗과 밤 9시에 네이브 V앱 라이브, 그리고

22일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이뤄진 멜론 무한스트리밍까지 로맨틱펀치 멤버들은 물론, 이날 로파에 온 팬들 중

잠을 제대로 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다들 객관적 기준에선 그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와 몸상태였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로펀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입었던 점프수트 입고 멋지게 등장해서 땀으로 멱을 감으면서도

<스페이스 오페라> 앨범 수록곡들 불러줬고, 팬들은 노래에 맞춰 흘린 땀이 바닥을 적실 정도로 떼창과 군무와

공중점프를 했어요.  뒤에서 그 모습 담으며 보는데 정말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어요.  역시 우주최강마력밴드

로펀에 걸맞는 최강의 로펀팬이란 생각이 들었죠.  

  팬들의 마음에 화답하듯 배보컬은 신곡홍보 이벤트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어요.  그러면서 원래는

셋리 중간부에 탈의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상의 탈의를 일찍 했다며, 레이지는 상하의가 연결 되어 있는데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레이지를 놀렸죠.  정말 공연 중반부에 레이지님을 보는데 점프수트가 흠뻑 젖어서

단추 풀면 땀이 콸콸 쏟아져나올것 같았어요.

  이날 공연전 콘치님은 머리를 탈색하고 푸른빛이 나게 염색을 했는데, 살이 빠져서 슬림해진 몸에 예쁜 머리색,

그리고 동그랗고 초롱초롱한 눈빛에 변함없는 장난끼까지 완전 소년이었어요.  트리키님은 안면 부상이후 안경이나

썬글라스를 안써서 보이는 쌩눈에 잘생김 대폭발이었구요.

  배보컬 "화성에서 만나요" 뮤직비디오 나올때 떼창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내일도 똑같이 상영될건데, 안본것처럼

내일도 호응해달라고 하셔서 다들 웃었어요. 

  무대에 불이 꺼지고 팬들이 앵콜을 외치자 배보컬은 레이지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신곡 "창백한 푸른 점"을

불러줬어요.  "수없이 많은 별들 중에서"라는 노래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를 이날 라이브로 처음 듣는데 밤하늘 같은

정적 속에 혼자 울리는 기타소리에 맞춰 부르는 아름다운 목소리는 꿈을 꾸는 것만 같았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부를때는 콘치님의 통기타 반주가 발랄 상큼 달콤했어요.

  공연후반 배보컬님은 아티스트 생활 17년 동안 가장 더운 날인것 같다며 오늘 공연에 오셨던 관객분들은 악수회때

꼭 모습을 마음에 담아두겠다고 얘기해서 팬들이 감동 받았어요.  그러면서 상황은 안좋았지만 오늘 공연때 부른

<마멀레이드>의 "곁에 있을게"라는 노래가사가 그 어느때보다 가슴 따뜻하게 다가왔다고 말해서 모두 몸은 무덥고

땀범벅이었지만 마음이 설레고 훈훈했죠.

세상 장난꾸러기 로펀멤버들, 트리키님 앞에 시커먼 그림자는 레이지님이에요.

앞에 왜 서있냐구요.  트리키님께 시원하게 생수를 막 뿌릴 예정이거든요.

보컬 형아가 장난꾸러기니 동생들도 세상 장난꾸러기인것 같아요.

  이날 무대 위에서 뛰고 노래부르는 건 정말 배보컬 평소 얘기처럼 여름에 공연하는 3D업종이라고 말한 것처럼

3D가 아니라 30D는 될 듯했는데 팬들이 앵콜 요청하자 말로는 네고시에이터(흥정)를 하자고 하고선 무려

다섯곡이나 앵콜 불러줬어요.  특히 마지막 앵콜 곡으로 <화성에서 만나요> 다시 불러줄때의 팬들의 떼창은

감동의 물결이었어요.


  매 공연이 언제나 놀랍지만 로파팔순잔치 답게 많은 이야기와 감동 그리고 멋진 공연까지... 로맨틱펀치의

이번 <스페이스오페라> 앨범이 잘되서 로펀 좀더 넓고 쾌적한 곳에서 관객들 만나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언제나 사랑하고 더 사랑하는 로맨틱펀치!  흥해라~~로펀!  대박나라~~로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