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체코 여행기

2009년 9월 6일 (인천->스키폴 공항->체코)

묭롶 2009. 11. 13. 20:27

 한국시각: 오후 1시 35분 - 인천공항

네덜란드 항공인 KLM을 타고 이륙 대기 중 (아침을 먹고 점심을 걸른 채로 비행기를 탔더니 배고프고 잠오고)

KLM의 스튜어디스는 엄청나게 키가 크고 아주 멋대로 묶은 머리스타일에 얼굴은 전체적으로 한잔 한 것처럼

벌겋다.  대한항공보다 좁은 좌석과 개인 모니터가 없는 좌석을 보니 스키폴 공항까지 10시간 30분의 비행

시간이 벌써부터 걱정이 되시 시작, 더군다나 가운데 좌석이어서 화장실 갈 일이 더 걱정됨.

ㅎㅎㅎ... 비행기 티겟팅 때부터 눈에 띄게 특이한 잠옷바지를 커플로 맞춰입은 팀도 왠지 목적지가 같은

모양임.

 

 한국시각: 오후 1시 55분 - 인천공항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슬금슬금 운행 시작

 

 한국시각: 오후 2시 05분 - 인천공항

드디어 이륙

 

 한국시각: 오후 2시 40분 - KLM 기내(스모크 아몬드, 하이네캔)

기다리던 하이네캔 마시다!  안주는 스모크 아몬드 -맥주를 마시고도 배가 너무 고프다.  원래 비행기의 고도가

안정권에 들면 곧바로 첫 번째 기내식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 항공사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한국시각: 오후 3시 00분 - KLM 기내(물티슈 제공)

뭘 주긴 주려는지 뜨거운 물티슈(국내 항공사는 뜨거운 스팀 수건을 주는데)를 꼭 군대배급하는 것처럼 집게로

톡톡 뽑아서 그것도 한장씩 줌.

 

 한국시각: 오후 3시 10분~3시 30분 - KLM기내(첫 번째 기내식: 연어 OR 비빔밥)

 

둘 다 그리 맛있진 않았지만 화이트 와인은 정말 맛있었다.  기압 때문에 얼굴만 빨개지지 않았다면 더 마시고

싶었을 정도로.....,

 

 한국시각: 오후 4시 00분~7시 50분 - kLM기내(ZZZ)

KLM은 너무 심심했다.  국내항공사처럼 개인 모니터가 있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승무원들이 자주

돌아다니며 필요한 걸 물어오는 일도 없고, 이건 승무원들은 다 어디 숨었는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별 수 없다.  이럴 땐 자는 수밖에.....,

 

 한국시각: 오후 7시 55분 - KLM기내(두 번째 간식: 쿠앤크 아이스크림 OR 컵라면-태국산인가?)

블로거들이 많이 얘기하던 문제의 컵라면(대만산인지 태국산인지?  닭고기를 조미료에 담군 맛), 맛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전혀 안 따뜻하다는....., 더욱이 문제는 계속해서 먹기만 했는데 대한항공에선 승차하면 비치되어 있는 치약도 없다는 사실(입이 하수구가 된 듯한 느낌)

 

 한국시각: 오후 9시 50분 - KLM기내(아!!! 배고파~~~~~ㅜ.ㅡ;)

도대체 승무원이 보여야 간식이라도 달라고 하지, 이것들은 키가 커서 기압을 받으면 큰일나는지 어디 짱박혀서

나오질 않는다.

 

 한국시각: 오후 10시 50분 - KLM기내(두 번째 기내식: 선택의 여지 없이 일괄 문제의 TOMATO 박스)

차디찬 면에 차디찬 샐러드, 차디찬 과일에 차가운 맥주, 찬 물, 그나마 조각 치즈만 유일하게 맛있었다.

 

 시간변경(시차7시간): 오후 12시 30분 -오후 5시 24분: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도착

 한국인 승객에 대한 써비스 정말 ZERO, 불친절한 영어로 도착지 정보 안내, 그 다음은 지들 말로 쏼라쏼라!

영어를 못 알아듣는 사람은 대략 난감일세!  그것도 체코항공으로 경유해서 가야하는 데 설명 참.....,

 

 오후 6시 55분 -오후 7시 10분: 체코항공

탑승수속을 하는데 여승무원들은 정말 푹 퍼진 아줌마들인데 남자 승무원이 너무 잘생겼다.  그나마 젊은 여 승무원은 인형처럼 예쁜데, 그때 잠깐 예쁘고 이십대 후반만 지나도 아줌마가 된다고 하니 안습이다.

체코항공의 특이한 점은 의자에 보드카 주문용 광고지가 붙어 있다는 사실: 보드카는 3유로, 발렌타인은 4유로

-물론 스트레이트 한 잔 가격이다.

그나저나 벌써 20시간째 해가 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낮에 비행기를 타서 다시 일자변경선을 넘어 오후시간대로 넘어왔더니 하루종일 낮인 셈이다. 

 

 오후 7시 40분 : 체코항공(프라하를 향해 이륙)

ㅎㅎㅎ... 그런데 비행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안내 방송이 안나온다.  ㅎㅎㅎ 그리고 벌써

8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해는 넘어갈 기미가 안 보이고 훤하다.  도대체 해는 언제 지는겨?

 

 오후 8시 05분 : 체코항공(간식제공: 샌드위치)

빵은 그저 그런데 역시 치즈는 맛있다.  드디어 해가 지려는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오후 8시 54분 : 체코항공(프라하 착륙)

착륙하면서 보이는 프라하의 정경-온통 별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빛나는 조명들로 도시 전체가 휘황찬한한 축제장같다. 

 

 오후 9시 50분 : CORINTHIA 호텔 도착(프라하 신시가지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체크인 후 물이 없어서(객실에 비치된 생수는 ㅎㅎㅎ 에비앙이 한화 15,000 가량, VITAN 생수가 8,000) 호텔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겸 편의점(프라하에는 슈퍼가 따로 없다. TABAK이란 콧구멍만한 가게가 있지만 10시면 문을 닫는다)에서 물과 필스너 맥주 두 캔을 샀다.  이곳 물가는 장난아니다.  유로국가여서 그런지 한국물가의 1.2~

심하게는 1.5배 정도 비싸다.

ㅜ.ㅡ 체코가 예전에 공산권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오성급 호텔의 시설이 참으로 열악하다.  대표적으로 실내에서 신는 슬리퍼가 없다.  당근 욕실화는 없고 욕실 시설은 우리나라 모텔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오후 12시 00분 : CORINTHIA호텔(ZZZ)

씻고 짐정리 하고 거의 30시간여가 지나서야 몸을 눕혔다.  강도높은 하루가 드디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