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여행기(2008.03.02~07)

날씨는 눈이 오다가 갬(하지만 언제 변할지 장담할 수 없음..절대로)

묭롶 2008. 10. 27. 22:55

얏호~~오늘 드뎌 융프라우 등정한다.  알프스의 정상 3,454M에서 3,470M까지는 스위스의 톱니바퀴

기차 짠라트반을 타고 오른다.  (이 기차가 생기기 전에는 어떻게 올라갔을까..아무튼 만든 사람이

대단해서 인지 그 기차를 타는 곳에 그 사람 흉상도 있었다.) 

  오전 6시 30분  :  모닝콜 듣고 일어나 씻음.

  오전 7시   5분  :  0층 프런트에서 아메리칸 뷔페로 아침 식사(역시 같은 메벤픽 호텔 체인이라

                          메뉴가 같음)- 하지만 독일에 비해 햄 종류가 덜 짜고 커피가 더 연함.

  오전 8시 35분  :  호텔출발해서 인터라켄으로 이동( 알프스 등정까지는 총 6시간이 걸린다고 함)

 

이동하면서 또 가이드의 설명을 들음.  스위스는 내륙국가로 바다가 없고 대신 1,200개의 호수가 있으며

이는 유럽 3대강의 근원지(라인강, 도나우강, 론강)가 된다.  이 중 레만호수는 바다와 같이 큰 호수로

총 78KM에 달한다.  '융프라우'는 카톨릭에서의 '마리아'를 뜻하는데 이는 '원죄 없이 태어난 분'이란

뜻을 지닌다.  스위스의 도로는 소각장에서 얻은 열을 통한 발전을 통해 열을 공급하며 또 이 과정에서

염화칼슘을 얻는다고 함.  또 유럽에서는 물을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유럽의 물은

석회수이기 때문에 이를 정제하지 않고 먹으면 체내에 쌓이게 되고 또 그러한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

맥주를 많이 마셔왔다고 한다. 

 

  오전 11시       :  스위스 한식당(곰탕-또 한식이다.  도대체 현지식은 언제 먹는겨?)도착-그래도

                         스위스 괴기가 육질이 좋은지 국물은 끝내줬음.-설마 미국산 미친고기는 아니겄제?

  오후 12시 5분 :  3유로를 주고 커피를 사먹고선 융프라우 등정을 위한 인터라켄 기차를 기다림.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짠트라반으로 갈아타기 전에 기차에서 본 알프스 정경

오른쪽 마지막 사진은 스키 슬로프이고 보이는 집들은 스키하우스들 같다.  유럽 각국에서 알프스 스키를 즐기기위해 많이 온다고 한다.  우리가 간 날도 스키어들이 정말 많았다.  내 언젠가는 기필코 알프스로 스키타러 오리라고 다짐했다.

 

  오후 2시 15분 :  융프라우 도착 (기압 때문인지 귀가 멍멍했다.)  그런데 너무 허탈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그곳이 융프라우라고 하는데 눈보라가 엄청 나서 나가기가 힘들었다.  그냥

                         여기가 융프라우구나 하고 컵라면을 먹었다.  (만년설 녹인물을 3유로에 사서 컵라면

                         먹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아예 오면 의례히 먹나보다 하고 쳐다보더라.)

 

 

       허탈하지만 어쩔수 없다.  첫 번째 사진이 바로 융프라우다.  ㅎㅎㅎ.. 그리고 두 번째는 해 넘어가는 알프스, 세 번째는 우리가 탄 기차의 앞 부분을 찍어봤다.   

 오후 3시 35분 :  하산 시작

 오후 6시        :  시내 내려 놓더니 또 쇼핑센터다.  내가 말만 통해도 절대로 여행사 통해서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구?  난 쇼핑이 너무 싫다.  다들 쇼핑센터가고 난 왕따 모드로 주변을

                        배회했다.  뻘쭘하게 걷고 있는데 이게 왠일 조그맣고 예쁜 수제 초콜릿 가게이서

                        머릿수 별로 없는 아저씨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  ㅎㅎㅎ...용기를 내서 들어갔다.

                        수제 초콜릿 예술이었다.  25유로를 주고 초콜릿을 샀는데 쇼핑센터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고(ㅎㅎㅎ..맛뵈기로 주는 센스까지...)우유도 많이 들어가 있었다. 

                        용감하게 혼자 초콜릿도 샀겠다.  다들 금방 오겠지 하는 생각에 버스에 혼자 있는

                        독일 기사 아저씨에게 문 열어달라고 노크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왠일....

                        한참이 되도 다들 오지도 않고...난 기사아저씨랑(그것도 독일인) 같이 있는데 너무

                         뻘쭘하고 이상했다.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말 시킬까봐 창밖만

                         눈알이 빠져라고 보는데 이게 왠일.....허걱...수영장이었다...하필 수영장을 그렇게

                        뚫어지게 볼 건 뭐람(배 나온 대머리 아저씨가 빤스 입고 타올 들고 왔다리 갔다리)

                         아~~~나 무안하고 잠도 오는데...다들 왜 이리 안오는거야...지름신이 강림하셨는지

                         올 생각들을 안하네.....푸헐...그제서야 오는 사람들 손 뜯어질 정도로 사가지고 온다.

                         �미?

  오후 7시 25분  :  호텔 도착(스위스식 목조 호텔)

호텔로비에 있던 돌장식들...돌에 그림을 그렸단다.. 너무 예쁘고 신기하지 않은가! 저런 재주 있으면 밥은 굶지 않을 것 같은데....

  오후 9시         :  푸헐..이제사 저녁 먹는다.  드뎌 스위스 현지식...난 퐁듀가 먹고 싶었는데 내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소고기와 삶은 양배추, 그리고 크림소스에 곁들인 파스타(이쯤에서 다들

                          먹지를 못함...느끼하다고.... ), 가장 중요한 사실은 커피도 우유도 어떠한 음료도 없이

                          그냥 물...ㅎㅎㅎ..내일 아침도 알만하다.  왜냐구..여긴 근검절약이 투철한 스위스이므로

                          저녁에는 빵도 음료도 없단다.-그런데 어쩌랴...나는 맛있게 잘 먹었다.ㅎㅎㅎ (불굴의 식욕)

 

그러나... 저녁을 먹은 우리에게 한방의 어텍... 내일은 새벽 5시에 기상이란다.. 헉..충격이 쓰나미다.

방은 천창이 있는(그럼 뭐하랴..날씨 탓에 별도 안 보이는 걸) 일, 이층 복층 형태로 울산에서 온 언니들이

놀러오셔서 방에서 독일 편의점에서 산 맥주를 마셨는데 향이 너무 독특해서 맛은 없었다.  그나마도

3잔 마시니까 떨어져서...울산 술(화이트 소주)를 마시라고 하시는데, 난 곧 죽어도 전라도 술 잎새주가

입맛이라 술이 어중간해서 맹상맹상하긴 한데 내일을 위해 잤다... 몇시에?  오후 10시 10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