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여행기(2008.03.02~07)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묭롶 2008. 10. 24. 23:53

아침 7시 일어나자마자 목이 아프다.  호텔이 어찌나 건조하고 침구에 먼지가 많았는지

일정을 위해 감기약부터 챙겨먹었다. 

 

ㅎㅎㅎ..그래도 눈 뜨자마자 뭔가를 먹어야하는 습성 때문에 아침 7시 40분 0층(여긴 0층이

로비였다.)프런트 레스토랑에서 아메리칸식 조식 뷔페를 먹었다.  (베이컨, 계란, 커피, 빵,

요쿠르트, 치즈-참 많이도 챙겨 먹었다.)  평소에 커피를 블랙으로 진하게 먹는데 이곳 커피는

정말 찐~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계란 스크램블과 베이컨(에구..짜~~~), 빵(엄청 달고)에

먹는 커피는 (3잔이나 마셨다.) 정말 짱이었다. 

 

 날씨가 보이는가!  이렇게 비오고 음울한 날씨가 4개월 이상(겨울 한 계절만 봄은 5월에 온

다고 한다.) 지속이 된다니 이 나라 사람들 우울증 걸릴만하다.(날씨 탓에 몸 컨디션이 나쁘고

불쾌지수가 높아서 커피를 진하게 마신다는 후문도..) 바로 호텔 앞 정경으로 호텔 로비 옆

도로에서 비오는데 아침부터 후드티 입고 뛰어다니는 운동객들이 종종 있었다.

 

아침도 배가 미어지게 먹었고 오전 9시 15분 버스를 타고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했다.  이동

시간 동안 현지 가이드(독일 유학생인데 합창단에 있다고 했다.)에게서 독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독일은 세계에서 박람회가 처음으로 개최된 나라이다.  초기 박람회(메세)는 장인

들(마에스트로)의 작품전시회였다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독일이 패망했을때, 바로 이

박람회가 독일재건의 큰 역할을 해냈다고 한다.  왜냐고 박람회 출품 물건들을 보고 바이어들이

주문하면 그걸 수출해서... 지금도 박람회를 통한 수출은 한해 GNP의 5%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부럽다.  독일 방문객의 대부분이 박람회 관련 방문객이라고 한다.(그렇잖으면 이 우울하고

재미없는 나라를 돈 주고 왜 오겠는가~~)  설명은 계속된다.

독일은 기계공학이 발달한 나라로 우리가 많이 아는 자동차(포르쉐, 벤츠, 아우디, BMW, 오펠,

폭스바겐) 생산국이면서 노동자의 3분의 2이상이 자동차 업계에 종사한다. 

독일의 인구는 8200만이며 면적은 남북한을 포함한 면적의 1.6배 평지대 산의 비율이 (7/13)이며

세상에나 여름에는 비가 안오고..겨울에만 비가 추적추적 온다고 한다.

 

독일의 젖줄 라인강은 총 길이 1400킬로미터로 그 중 800킬로가 독일을 통과하며 독일의 나무자원은

독일남부에 있는 슈바르트 흑림에 있으나 벌목은 자연보호를 위해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면허가 필요하며, 허가없이 낚시하면 바른 생활 독일 경찰에게 바로 잡혀간단다.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은 히틀러 시기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되었으나 전쟁물자 호송에

이용되어 독일이 빠른 시간 안에 유럽을 점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의

전신이 바로 이 아우토반으로,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에 인력을 수출하는 대가로

차관을 들여와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ㅎㅎㅎ.그런데 아우토반인데 버스가 질주를

안하는데,,,그 이유는 독일 버스나 화물차는 100KM이상으로 못 달리게 아예 조절이 되서 나온덴다.

 

하이델베르크는 대학의 도시였다.  우리나라처럼 캠퍼스 안에 모든 학과들이 운집해 있는 형태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대학인 것이다.  길가다가 여기는 상과대학 그리고 다리 건너는 법과대학 뭐

이런식으로 건물들이 개별적으로 군데 군데 떨어져 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세계에서 3번째로

생겼던 대학으로 철학, 신학, 법학을 가르치는 인문대학으로 출발했다. 

 

드뎌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해서(이때부터 빗줄기가 우리가 오는 줄 알았는지 엄청 굵어져서....)

비 쫄딱 맞고 사진도 몇장 못 찍고(정경은 정말 멋졌다...)점심 먹으러 갔다.

 

 

정말 날씨 우울하지 않은가!  난 내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오 ~~푸른 하늘!)

 

오후 1시 45분 중식당에 도착했는데 정말 불친절하고 음식도 종업원만큼 맛이 없었다.  시간도

15분만에 뚝딱 먹고(그 짧은 시간동안 그렇게 강렬하게 불친절한 인상을 남긴 종업원은 처음이었다.)

아우디 공장으로 견학을 갔다.

 

오후 3시 30분 아우디 공장을 견학하는데 설명을 하는 아우디 직원 얼마나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을

헤대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독일말로 하는게 고마웠다. (짜슥이 하던 애기 대충은-가이드 말에 의하면

-아우디 공장은 96%의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워낙에 유로화가 강세라서 대략 차값이(그냥 보통급) 한화로 1억을 훌쩍 넘어주신다.  이게

수입관세와 국내 딜러 비용이 붙으면 국내 가격은 ㅎㅎㅎ...1억 8천정도에 등록하면 2억이 넘겠지...

 

에구...오후 내내 자기회사 자랑하고 싶어 죽을라고 하는 아우디 직원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닌 후

드뎌 오후 5시 5분 기다리던 독일 현지식(이제야 현지식)에 둔켈(독일 전통맥주)를 마시러 

루돌프 식당(주인은 그럼 싼타?)로 이동했다.  메뉴는 독일 주식인 감자에 돼지 족발 비슷한 것과

부드러운 맛의 둔켈...ㅎㅎㅎ..침 줄줄...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 음식을 왜 이리 짜게 하는지

역시 엄청 짜다.  독일에는 대략 5000개 종류 이상의 맥주가(ㅎㅎㅎ..한 가지씩 맛볼려면 평생

걸리겠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5,000 맥주!!!)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맥주는 맑은

맥주인 필스너 라고 한다.  

 

 요것이 바로 문제의 짠 돼지 족발....ㄷㄷㄷㄷ

 

저녁 먹으며 워낙에 맥주를 쪼금 마신 관계로 오후 10시에 프런트 로비에서 맥주를 마셨다.

말도 안통하는데 어떻게???  음~~~~HEY! BEER~~~~음...그렇지 5명이니까.. BEER FIVE!!!

ㅎㅎㅎ... 무식하면 용감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호프 서빙은 대략 그래도 미모들이 샤방은

아니어도 왠만한데, 여기 서빙은 꼭 여자 처키처럼 생겼다.  머리도 빨갛고...포크들고 오는데

너무 무서웠다...ㄷㄷㄷㄷ... 근데 BEER FIVE를 외치자 이 여자처키가 BEER 종류를 마구

읊어대는게 아닌가! 허걱!!! 난 그냥 첫 머리에 나온 GRAPH를 외쳤다.  ㅎㅎㅎ..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과일향이 상큼한게 필스너 종류의 맑은 맥주였다.

난 알딸딸해서 12시에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