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산책 4

<죽은 자들의 포도주>를 통해 로맹가리가 쓴 작품들의 씨앗이 담긴 비밀의 방을 발견하다.

작년말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1992년 경매로 나온 로맹 가리의 첫 소설인 『죽은 자들의 포도주』가 12월경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다. 그렇게 1938년에 쓴 책을 가장 뒤늦게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는 이후 쓰인 로맹 가리 작품의 특징을 발견할 수..

<보르헤스의 말> 인과관계의 사슬을 끊은 꿈의 기록!

간밤에 꾸었던 꿈을 기억해보자. 만약 지난밤 꿈을 꾸지 않았다면 그동안 잠들었던 동안에 꾸었던 꿈을 되돌이켜보자. 꿈을 되돌이켜보면 기억나는 꿈보다 내가 어떤 꿈을 꾸었다고 설명하기 힘든 꿈들이 난무하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이때 꿈은 우리가 현실에서 읽는 글이나 매체들이..

<징기스 콘의 춤>문명의 민낯을 드러내 보이는 로맹가리의 실험극!

로맹가리를 좋아하고 지금까지 그의 책을 열 권이 넘게 읽어온 나지만 『징기스 콘의 춤』을 읽고 난 느낌은 그야말로 뒤죽박죽이었다. 술을 너무 마셔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머릿속처럼 어지럽기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여러 날 책의 내용을 다시 되돌이켜 보았다. 그러자 내가 ..

<마법사들> 로맹가리-> 에밀 아자르-> 작품을 통해 불멸에 이르는 마법사의 여정을 이야기하다.

마음산책에서 출간된 로맹가리의 열두번째 출판물이자 내가 이 출판사를 통해 읽게 된 열 한번째 로맹가리 작품인 『마법사들』을 읽었다. 나는 내 독서탐험의 골목에서 너무나 매력적인 작가를 만나게 되면 그 작가의 전 작품을 다 읽는다. 물론, 그 독서의 과정에서 나는 골목탐험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