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펀치에 빠지다>

로맨틱펀치와의 스물일곱번째 만남 : 상상마당(피아/로맨틱펀치)17.06.11

묭롶 2017. 6. 18. 13:45


  6월11일 상상마당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피아와 로맨틱펀치

동반공연이 있었어요. 10주년 기념으로 티켓가격도 10년전 가격인 22.000에

두밴드를 볼 수 있는 엄청난 공연이었죠.

 

  피아에 대해선 탑밴드 1위를 했다는 정보와 그전에 로파때 퀸엔터에서

주관한 공연에서 피아팬이 조형물에 맞아 피가 나는데도 피아공연을 끝까지

보고 응급실에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다였어요.

 

  공연장인 상상마당은 작년 11월 내귀에 도청장치 단독공연 게스트로 

로펀이 나왔을때 와보고 두번째였는데 78th로파때 지옥 같은 롤링스톤스를

경험해서인지 공연환경이 천국이더군요.

 

  멤버들을 귀곡산장 출연자로 만드는 롤링스톤스의 저주받을 조명과 천지차이로 예쁜 조명에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 공연의 즐거움을 배가시켰어요. 

  이날도 맨뒤촬영을 위해 입장을 했는데 의자를 놓으면 안된다는 스텝의 말에 키작은 저는 삼열중간에

자리잡았죠.

  삼열은 키작은 제가 찍기엔 뷰가 좋지 않아서 찍어야할지를 엄청 고민했는데 결론은 찍기를 잘한것 같아요.

왼쪽뷰가 안좋아서 콘치님은 포기해야했지만 조명이 예뻐서 멤버들이 예쁘게 나왔거든요.

제 유튜브 영상은 https://youtu.be/fVvuePY_SAM 에 있어요. 

  공연시작하고 밴혁님 상상마당 매진이 쉬운일이 아닌데 피아형님들과 로펀이 매진을 시켰다며 아직까지

롹이 죽지 않았다며 감사를 전했어요. 

  그러면서 공연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을텐데 자리 꽉차게 나올 수 있게 자리지켜달라는 부탁을 하자

콘치님이 이럴때는 보증금을 받아서 공연 끝난 후 돌려주는게 어떻냐고 말하자 밴혁님이 콘치님 머리좋다고

감탄했죠. 


  이날 공연장 환경은 좋았지만 멤버들중 보컬은 발치를 했고 콘치님은 발목을 다쳐서 기브스를 한 상태였죠.

보컬님 발치로 입을 크게 벌리질 못한다고 말하고도 관객들 안녕잘가 불러달라고 하니 기꺼이 불러줬고,

콘치님은 토요일밤이 좋아 기타솔로때 다친발목 절뚝이며 무대 앞으로 나와서 멋진 기타 솔로 보여주셨어요.

   콘치님 장난스럽게 본인의 기브스한 다리 탓에 공연을 즐기지 못했다며 환불요구해도 안해주실거라고

얘길했지만 다들 본인의 컨디션과 한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관객들 위해서라면 무리를 감수하는

밴드가 로펀이죠.

   어떨땐 그런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요. 지난 76회 크랙에서의  로파때도 둘쨋날 보컬님 목소리가 안나올

정도로 투혼을 불살랐단 얘기듣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요. 내 최애밴드가 다치지도 아프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밴드가 항상 최상의 컨디션일 수는 없겠지만 무리하는 모습은 가슴아프니까요. 

  이날 가장 좋았던 건 앵콜로 미씬을 해준거에요. 상상마당 바닥이 트램폴린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닥이 출렁였지요. 캠을 잡고 꼼짝도 못하는 제가 공중으로 붕 붕 뜰 정도로 관객반응

장난 아니었죠. 

  로펀공연이 끝나자마자 너무 놀고 싶었던 저는 캠코더 접고 피아공연때 몸을 불살랐어요.

공연 다녀와서 전 제가 왜 목이 아플까 생각해보니 헤드뱅을 너무 많이 한거에요. 그동안 촬영 때문에

못논 한을 한번에 다 쏟아내서 미치광이가 됐죠. 

  피아와 함께 하는 공연이지만 피아형님들 노래를 로펀이 할 수도 없고 피아형님들에게 토밤을 불러달라고

할 수 없게 음악적 특색이 다르다고 보컬님이 얘기했는데 피아의 음악은 로펀이 하는 락 보다 더 하드한

락이더군요. 

  피아가 아니라 fire 같은 공연을 촬영부담없이 신나게 즐겼답니다. 물론 로펀 너무 사랑하지만

이런 연합공연을 통해 저같은 음악 문외한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뻤어요.

피아형님들도 아우 밴드인 로펀도 모두 흥하고 대박나면 좋겠어요!!!



  Ps. 이날 밴혁님이 공연중후반 지나 상의 재킷을 벗고 공연중 격한 움직임으로 상의가 위로 올라갈때마다

         보였던 속옷의 일부가 참 고마웠습니다.

 ps2. 공연후반 토요일 밤이 좋아 기타솔로에서 콘치님 앞으로 나왔을때 밴혁님이 다친 아들 등짝 때리는 엄마처럼

          마이크에 달린 스카프로 내리칠때 다들 너무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