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빛> 로맹가리의 흉터를 더듬어보다. <결전의 날. 진 세버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상심한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다른 데다 호소하도록 초대받는 법이다. 사람들은 아마 신경쇠약 탓이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 신경쇠약이라는 것은 내가 성인이 된 이후 계속되어왔으며, 내 문학적 작업을 완수하게 해주리라는 것..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4.06.12
<레이디 L>세상을 비틀어 보기. 햇빛을 프리즘에 투과시켜보면 빛은 여러개의 가시광선으로 색채가 구분된다. 프리즘을 투과한 햇빛처럼 같은 대상일지라도 사진, 회화, 문학 등 다양한 접근법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회화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사실주의, 추상주의, 표현주의 등의 방법론 제각각 모두 다른..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4.06.09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가리에게 가는 출발점을 만나다. 며칠전 남편이 잠을 자다 중간에 깼는지 새벽에 TV를 보고 들어와선 "나, 똥파리(영화) 봤다. 사는게 뭐 이러냐?" 라고 말했다. 좀 살만한가 싶어지면 엄청난 불행이 닥쳐서 그나마 갖고 있던 것 마저 쓸어가버리는게 인생이냐는 질문이었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페루 해안 백사장을 ..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4.05.06
<하늘의 뿌리>에서 찾은 퍼즐 한 조각 저자: 로맹 가리 (1914년생) 작품발표: 1956년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 수상 주인공: 모렐 주요활동: 코끼리 보호 활동 「우리는 모든 인간에게 일종의 기본적이 예의가 있다고 깊이 믿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어쩌면 흘러간 시대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이며, 비천한 현실의 무게가 ..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4.04.10
<하늘의 뿌리>인간이 지켜야 할 바를 외치다.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 <밀회>에서 권력층의 우아한 노비를 자처하는 김희애에게 조선족 아주머니가 한 말이 화재가 되고 있다. “나를 어찌 볼지 모르지만, 나 이래 봬도 모택동 주석이 대문호 루쉰을 기리기 위해 세운 학교 다녔고 만 인민이 다 평등하다, 내가 내 주인이다, 그렇게 ..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4.04.09
고마워요! 로맹가리!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내 글이 어떠한 틀에 메이는 것 같아 한참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특히나 자신이 무언가로 규정지어지는 것을 끔찍해했던 로맹가리의 분신들을 만나다보니 내 글쓰기는 나아갈 길을 잃고 말았다. 「한동안 그대로 있었다. 많은 사람이 자기 껍질 속에서도 불편해..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3.05.09
<자기 앞의 생>로맹가리에게 불멸을 선사하다. 많은 작가들이 글에 쓰이는 글감을 자신의 삶에서 가져온다. 자신의 삶을 대상으로 삼는 글쓰기는 초보작가나 기성작가 모두에 걸쳐 고루 보여지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故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나 신경숙 작가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고향인 시골마..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3.01.22
로맹가리, 문학의 본질을 말하다. 통상적으로 문학을 픽션(허구: 시, 소설, 희곡 등)과 논픽션(실제: 기사, 수필, 기행문 등)으로 나눈다. 최근 들어 나는 문학을 픽션과 논픽션을 기준으로 구분짓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모든 문학 장르는 다루는 소재가 논픽션(실제)일 수는 있으나 문학을 통해 작품..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3.01.06
<솔로몬 왕의 고뇌>: 인생의 장미는 내가 꺾는 것! 세상을 살아가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이를 정치를 들어 나눈다면 보수, 중도, 진보로 나눌 수 있겠다. 종교를 놓고 보더라도 적극적 맹신도와 믿음은 가지고 있는 신도, 그리고 믿음에 의심이 있어 그 종교에 계속 속해있어야 할지를 자문하는 부류로 분류할 수 있겠다...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2.12.20
<흰 개>: 인종주의를 빌어 자본주의를 고발하다. 대부분의 폭탄의 원리는 압축에 의한 폭발반응이다. 쭈그러진 풍선보다 팽팽하게 공기가 차 있는 풍선이 더 잘 터지는 이치처럼, 한정된 공간이상으로 채워진 원자나 핵이 융합반응을 통해 일으키는 팽창된 에너지의 분출이 바로 폭탄의 폭발이다. 시나 소설의 언어는 함축을 통해 그 단.. 독서노트/<로맹 가리> 201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