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오키나와 자유여행

2016.05.05~08 오키나와 자유여행

묭롶 2016. 5. 17. 23:30

  1. 오키나와 여행

 

<추라우미 수족관을 가던 길에 잠깐 들린 그냥 해변, 딸램은 바람을 맞으면 좋댄다>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작년 7월 오키나와 아나 인터컨티넨탈 만자비치로 예약을 해놓고 출발 당일 태풍 찬홈으로

항공 스케줄이 취소되서 못 갔던 곳이기도 하다.  작년에 취소되고 10월에 올해 황금연휴에 맞춰 미리 항공을 예매했다.

호텔은 올 2월에 아메리칸 빌리지에 2014년 신축한 힐튼차탄리조트로 예약했고 렌트카는 오키나와 달인 도요타 렌트카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신형으로 신청했다.  5월 출발일을 기다리던 중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해서 어머니는 여행을

취소하면 안되냐고 하셨고, 일기예보도 일정내내 비가 오고 흐리단 예보여서 출발전 마음이 무거웠다. 

 

<일주일 내내 분명 흐림이었던 일기예보와 전혀 다른 날씨>

<운전하느라 너무 고생했던 우리 신랑님, 여긴 관광지도 아닌 그냥 평범한 오키나와 해변>

  도착한 오키나와는 일기예보와 다르게 날씨가 쾌청했다. 정말 깜짝 놀라게 푸르고 맑고 깨끗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새파란 하늘과 이끼하나 보이지 않는 투명한 바다,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우거진 숲이 있는 오키나와였다.  숲의 나무가

빈 공간 없이 촘촘하고 빽빽하게 자라서 먼지 하나 없이 공기가 좋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이하게 모래가 아닌 구멍뚫린 돌만 잔뜩 있던 오키나와 그냥 해변>

 대기중에 뭐 하나 막히는 곳도 없이 그대로 내리 꽂히는 태양은 5월이 아닌 우리나라 8월의 태양이었다.  날이 흐리다는

예보만 믿고 모자도 안 챙겨온 우리는 살이 까맣게 탔다. 7,8월에는 여행이 힘들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하게 되는

날씨였다.  어디든 떠나면 고생도 여행의 과정이고 추억이 되지만 운전 때문에 힘들었을 신랑의 고생만 뺀다면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오키나와에는 주둔한 미군기지가 많았다.  주말인 5월 7일부터 8일까지는 돌아다니는 미군들이 많이 보였다.  어느나라를

가든 미군들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바로 뒤에서 엘로우 멍키라는 말을 하는 미군들이라니, 5월 7일 고속도로 이용 중

미군이 탄 오픈카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서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도 목격했다.  자연환경은 너무 아름답지만 현지민들의

삶은 팍팍해 보였다.  작은 집과 작은 차 낙후된 사회기반망이 일본의 국가적 부와 상대되어 보였다.

 

<가는 날까지도 맑았던 오키나와! 잠시 안녕!!!!>

  2. 오키나와 여행 일정

   5월 5일: 인천출발->나하공항->도요타렌트카->만좌모->포시즌레스토랑->힐튼차탄리조트

  

   5월 6일: 힐튼차탄리조트->추라우미수족관->고우리대교->고우리오션타워->아구요리전문점->숙소

 

   5월 7일: 힐튼차탄리조트->후르츠랜드->류큐무라->잔파곶->이온몰->숙소

  

   5월 8일: 힐튼차탄리조트->렌트카반납->나하공항->인천공항->집

 

  오키나와는 큰 섬이다. 여행전 책자와 블로그를 참고했지만 일정을 짜는게 쉽지 않았다.  여섯살 딸램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이 거의 불가능하고 일정을 많이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숙소인 아메리칸 빌리지를 중심으로

중(나하) 북부(모토부반도)로 일정을 잡고 남부는 포기했다.  다음에 간다면 남부의 이에 섬에 숙소를 잡고

스노쿨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딸래미가 항상 변수다.  언제나 여행을 다녀오면 다음번에는 딸래미는 빼고

둘이 홀가분하게 쏘다니자고 다짐하지만 매번 여행을 가게되면 함께이다. ㅜ.ㅡ

우리가 이용한 관광지의 대부분이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고속도로 교다IC를 지나 허전IC를 통과하는 구간에

있어서 매일 이 구간을 이용했는데 우리나라 고속도로와는 다르게 속도를 마음대로 낼 수가 없어서 장거리

구간을 이동하기에는 제약이 크다.  우리가 다닌 일정은 대부분 숙소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어서

호텔에서 8시에서 9시까지 애를 재우고 조식을 먹고 챙겨서 나오면 오전 11시에 일정이 시작되서 밤 여덟시

정도면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3. 오키나와 렌트카

 

  일본 사람들은 길을 물어보면 자신이 모르면 알아봐서라도 알려준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나하공항에서 도요타렌트카 셔틀이 온다는 1번 정거장에서 기다려도 셔틀이 안보여서 앞에 있는 OTS렌트카 직원에게

도요타렌트카 셔틀은 어디에서 타냐고 물어보니 단호하게 NO!!!라고 답한다.  무안한 맘에 기다리고 있으니 대형버스가

셔틀인 OTS와는 다르게 오래된 카운티 콤비급의 차량이 들어온다.  짐을 싣고 셔틀버스는 국내선에 들려 승객을 태운 후

약 십여분이 걸려 도요타렌트카에 도착했다.  사전에 렌트카 인수에 필요한 서류를 다 준비해왔음에도 렌트카 인수까지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또 준비된 렌트카 차량의 세부 점검 후 네비를 보니 분명히 영어와 일어를 못한다고 신청시 말을

했는데 한글네비가 지원이 안된 상태여서 한글네비 장착과 외국인 표시까지 삼십여분이 걸렸다.  이미 렌트카에서 진이

다 빠진 상태로 출발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차량을 인수받기도 전에 이미 극심한 피로, 무한대기중!>

<계속 딥 슬립하신 우리 따님>

  주행차선이 우리와 반대 방향이어서 깜박이와 와이퍼의 방향도 반대였는데, 신랑은 깜박이를 켜야할 때, 와이퍼를

계속 오작동 했고 신호를 받고 진행하는 우회전 시 갓길이 없는 상태로 차선이 좁은데다가 도로에 턱이 있어서 여차

하면 조수석 앞 범퍼나 미러의 파손이 예상되었다.  또 과속시 엄청난 과태료가 나온다는 말에 속도계를 의식하며

운전을 해야해서 신랑의 스트레스가 심했다.  일본인들은 정속주행과 양보운전을 한다는 선입견을 오키나와 현지민들이

깨줬다.  규정 속도는 무슨 쌩쌩 달리고 경적까지 울리는 현지 차량들을 보면서 본토 사람들과는 다른가 싶기도

했다. 둘쨋날부터는 그냥 스트레스 받지 않고 현지 차량 꽁무니만 따라 다녔다.  다니다보니 속도위반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현지차들이었다.  그래서 렌트카 반납하는 순간까지 현지차만 따라 다녔다.  오키나와의

도로는 대부분 넓은 곳만 왕복 4차선이고 1차선은 추월차로여서 1차선으로만의 주행은 금지되어 있다.  속도 위반

카메라는 나하 시내에 집중되어 있어서 시내에서는 정속주행을 해야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눈치를 봐서 운전하긴

해야하겠지만 달린다해도 100넘게 달리는 차들은 거의 없었다.  워낙 국내에서보다 저속으로 운전을 하다보니

일본차가 연비가 좋은게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고효율 연비를 조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중에는 네비 작동이 불가능해서 목적지를 변경하려면 정차를 해야하고, 출발 전 맵코드를 찍고 안내가 시작된

후에 출발해야한다.  도요타렌트카 한글 네비는 업그레이드를 한지가 한참인지 맵코드 검색이 안되는 곳이 많아서

엄청 느린 3G로 검색해서 맵코드를 찾아야했다. 

 

  4. 힐튼차탄리조트

 

  <딸램이 폐렴만 아니었어도 신나게 이용했을 수영장, 지금은 그림의 떡일뿐!!>

<밤에 본 힐튼 정경>

   숙소를 고를 때 우선시 했던 점은 수영장이었다.  워터슬라이드가 있는지가 중요했는데 2014년에 준공했다는 점과

워터슬라이드가 있다는 이유로 3박을 80여만에에 예약했다.  문제는 딸래미가 여행 전 폐렴으로 입원을 하는 통에

수영을 못하게 되서 수영장 이용을 못했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은 일본 가족단위 현지민들이었고, 외지인들은

조식 후 외부관광을 하는 듯 했다.  아이가 있어서 배려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8층 맨 끝쪽에 배치된 숙소는 정말 여기가

호텔이 맞나 싶게 조용했다.  밤마다 이렇게 조용해도 되나 싶게 숙면을 취했다.  제주도 신라호텔을 이용해도 복도 쪽

소음과 위 아래 옆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집을 떠나옴을 실감했었는데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다. 

 

  <8층 객실에서 바라 본 수영장>

<바퀴 달려서 너무 편하게 넓었던 침대-->꿀잠은 기본!!!>

<딸램이 배영할 정도로 깊고 컸던 욕조>

  침대도 퀸 사이즈의 바퀴달린 침대가 두개나 있어서 욕실 창문쪽으로 침대를 밀어두고 딸래미를 재우기가 편했고

잠옷도 준비되어 있어서 씻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욕조도 너무 깊고 커서 울 딸래미는 매일 거품 목욕을 했다.

문제는 첫날 욕조 배수구 캡을 잠궈야 하는데 별 짓을 다해도 안 잠겨서 콩글리시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직원이 들어

와서보니 배수구 캡을 잠그는 버튼 위에 딸래미 로션통을 올려두고 그걸 못찾아서 해맸던거였다.  정말 민망했다. 

<두둥!!! 3일 아점을 책임졌던 오이지와 양반김!!!>

<아직은 혼자 잘 못 먹는 딸램이 ㅜ.ㅡ, 혼자 잘 먹어야 놀러댕기기 편한데>

<오이지만큼 맛있었던 크로와상과 바나나>

  힐튼차탄 리조트의 조식은 수리윤이라는 3층 뷔페식당에서 주는데 우리는 삼일내내 흰밥에 오이김치, 양반김,

크로와상과 과일로 아점을 정말 든든하게 잘 먹었다.  오키나와의 음식은 모든 음식에 설탕이 들어가는지 김도 달고

계란말이도 달고 심지어 배추김치까지 달아서 입맛에 맛진 않았다.  그나마 오이김치가 맛있어서 삼일내내 맛있게

먹었다. 

 

<역쒸 그림의 떡인 수영장!!!>

 숙소가 2014년에 신축이 된터라 맵코드에 검색이 안되서 정말 인근을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  나중에는

사계 레스토랑 사거리에서 바로 앞쪽에 보이는 아파트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왼쪽에 힐튼 입구 표시가 보여서

표시를 지나 좌회전을 해서 쭈욱 따라가면 힐튼 주차장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힐튼 계열이어서인지 한국어를 하는 직원은 없는 듯 하고 영어로 체크인 시도를 하니 정말 원어민 발음으로

너무나 많은 걸 얘기해주어서 필요한 말만 알아듣고 나머진 패스했다. 체크아웃도 마찬가지여서 초스피드로 단문으로

답한 후 이분만에 체크아웃을 했다.

 

  5. 관광지

 

   <만좌모>

 

  <신랑님의 기대에 못 미쳤던 만좌모, 첫날 이곳에서만 살짝 흐림>

<사달라고 징징대는데 폐렴 뒤끝이 무서워 못 사줌 ㅜ.ㅡ 그 다음날 부터는 그냥 먹였음>

  사실 <괜찮아 사랑이야> 드라마에서 나온 만좌모를 직접 볼거라 생각했는데 멀리 떨어진 관람로에서 보게되어

아쉬웠다.  생각보다 규모도 작아서 이걸 보기 위해 여길 왔나 싶게 허탈하다는 신랑의 투덜거림 + 역사가
느껴지는 낙후된 화장실과 역시 낙후된 상점들을 보면서 현지인들은 잘 안오는 외국인들만 들리는 코스인가

싶었다.  첫날은 렌트카 인수도 늦고 어떻게 다른 곳을 들리기엔 운전도 적응이 안되서 만좌모로 마무리했다.

 

  <추라우미 수족관>

 

  <한국말을 아주 잘하는 일본 아짐이 찍어준 가족사진, 셀카봉 없어서 단체사진이 거의 없당>

  <기대보다 작았던 고래상어!!!>

  <딸램은 그저 스탬프만 찍을 수 있으면 가장 행복해요!>

  <만져볼 수 있는 불가리스 아닌 불가사리와 딸램이 땡볕에도 포기 못했던 모험놀이기구>

  <너무 뜨거운 오키나와 햇빛, 그저 익어갈 뿐입니다>

 

  <땡볕 아래 치뤄진 오키짱 쇼!!!, 돌고래들이 신기방기하더군요>

  <G.DRAGON의 삐딱하게 에 맞춰 노래하고 율동하고 점프하는 돌고래들>

  <이 까맣고 덩치 큰 돌고래가 바로 오키짱이에요, 제주도 퍼시픽 돌고래는 회색이었는데

일본 돌고래들은 까맣네요> 

 

<오키나와의 거센 바닷바람이 좋은지 딸래미는 바람이 불때마다 바람을 먹는다고 입을 벌렸다>

  고래상어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고래상어가 내 생각보다는 작더라.  우리 딸은 수족관이나

돌고래 쇼보다는 밖에 나와서 하는 모험놀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자도 없어서 돌고래 쇼하는

내내 봉다리로 그늘을 만들어줘야 했다.  그래도 제주도 실내 어두운 곳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들보다는

야외에서 GD의 "삐딱하게"에 맞춰 쇼하는 돌고래가 더 나아보이기는 했다. 

 

  <고우리 대교, 고우리 오션타워>

 

  <정말 가슴까지 뻥 뚫리게 풍광이 좋았던 고우리 대교>

<조그만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엔 각종 꽃이 만발해서 바다 풍경을 보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오션타워 비용은 아무래도 이 자동차 탑승 비용으로 보임> 

  <걸어올라가라고 하면 힘들었을텐데 동력장치를 타고 구경하며 올라가니 신남>

  <고우리 오션타워 1층에 있는 조개박물관, 신기한 조개는 많지만 규모는 작음>

  <몇 장 없는 딸램이랑 같이 찍은 사진, 팔뚝 살..어쩔 ㅜ.ㅡ>

  <고우리 오션타워에서 내려다 본 고우리 대교>

  <고우리 오션타워 최상층, 옥탑에 있는 종루, 바람이 어마무시합니다>

  <불어오는 바람 내가 다 마셔주마~~~~~~>

< 내겐 너무 버거운 딸램, 내 몸도 버거움 ㅜ. ㅡ>

  고우리 섬과 연결된 내륙가교로 넘어가는 길에 뻥 뚫린 도로의 풍광이 너무 좋았다.  고우리 섬 해변에는

몇몇 해수욕객이 보였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해수욕이 힘들어 보였다.  고우리 오션타워는 전기장치로

움직이는 차를 타면 오션타워 전망대까지 자동으로 올라가는데 가는 도중에 조성된 조경의 꽃이 너무 예뻤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1층에는 조개전시관과 상점이 있고 3층으로 올라가면 유리로 된 전망대가 있고, 4층에는

종이 달린 옥탑 전망대가 있는데 부는 바람이 어마어마해서 딸래미 날라갈까봐 무서웠다.

 

  <후르츠랜드>

 

  <우리 딸램이 너무 좋아했던 후르츠랜드,미션을 마친 전리품을 당당하게 내미는 딸램>

  < 퀴즈를 내는 기계에 미션지를 밀어놓고 정답 버튼을 누르면 스탬프가 찍힘>

  <뚫린 구멍으로 보면 새가 보이는 돌> 

  <미션을 마치고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들어가면 후르츠랜드 테마 영상이 나와서 문양을

맞추면 요정이 나오는 동영상이 나옴, 후르츠랜드는 파일애플 파크 바로 인근에 있는데,

파인애플 파크가 별로 볼게 없다고 해서 후르츠랜드로 왔죵.  딱 우리 딸아이 나이에 좋아할 만한 곳임.>

 

  개인적으로 우리 딸래미가 너무 좋아했던 곳이다.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딸래미는 스템프 찍는

재미에 푹 빠져서 더위도 잊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조류가 있는 구역은 무섭다고 빨리 지나가자고 징징대기도

했고, 마지막에 있는 염소는 냄새가 너무 지독했다.  염소우리 옆에 있는 비밀의 방에서 요정이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완성된 스탬프 문양의 미션을 진행하는게 재밌었는지 우리 딸은 다녀와서도 한동안 후르츠랜드를 얘기했다.

 

 <류큐무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삼십분도 안 걸릴 것 같았던 류큐무라>

<개인적을 원피스 촌인지 일본 민속촌인지 구분이 안갔음. 이곳에서 모기 몽땅 물림>

<베트남 다낭의 타는 듯한 날씨를 경험해서인지 딸램이 더운 날씨에도 잘 버텨주었다>

<시간대별로 십여분 정도씩 공연이 진행되는데 공연자들 전통 의상이 너무 더워보였다>

<초 집중하는우리 딸램, 물감을 조금씩 짰어야하는데 잘 모르는 내가 몽땅 비벼놓았음>

<우리 뒤로는 노랑머리 엄마와 아가들이 시샤체험중, 완성된 시샤^^>

<왠지 사다코라도 기어나올 것 같은 음침함을 간직한 제단>

<암만봐도 내 눈엔 원피스 촌> 

  제주 민속촌을 생각하면 정말 규모가 작았던 일본 민속촌, 사실 일본 민속촌이라기 보다는 원피스 공연 홍보장

같기도 했는데 오키나와 전통 가옥에서 시간별로 오키나와 민요와 악기를 연주했다.  섬의 노래들은 비슷한것인지

어찌들으면 제주도 민요와도 비슷한 면이 있었다.  이곳에는 시샤 색칠 체험이 가능해서 1,300엔에 한개 구매해서

울 딸래미가 열심히 칠하고 완성해서 책장에 올려두었다.

 

 <잔파곶>

 

  열심히 잔파곶까지 갔는데, 딸래미가 차에서 잠이 들어서 나는 딸래미를 지키고 신랑만 가서 보고 왔다.  사진으로만

봐도 풍광이 너무 멋진 곳이다.

 

  6. 식당

 

   <사계, 포시즌>

 

<식사 할 때 테이블 셋팅에 있던 노란종이우산을 우리 딸이 좋아해서 집까지 가져옴>

<소금 적게 넣어달라는 주문에 ok사인을 하고 열심히 고기를 구워주시는 쉐프님> 

  <1인분이지만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던 음식> 

 

<단 하나 스프만 맛이 없었다>

  사실 호텔에서 아점을 먹고 이동중에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를 사먹느라 저녁만 사먹었다.  사계는 우리 딸이 오키나와

에서 가장 맛있게 잘 먹은 식당이다.  식당 반경 일킬로미터 주위에 온통 버터냄새와 햄버거 패티를 굽는 듯한 냄새가

나서 그곳에 스테이크 집이 있는 줄 네비가 아니어도 금방 알 수 있었다.  첫날 일정을 만좌모만 들른 탓에 식당에 일찍

도착하게 되었고 덕분에 기다려서 먹는 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양도 상당해서 국산서로인 등심 일인분과 랍스타

반마리, 키즈 스테이크를 시켜서 먹으니 6만원 정도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사용한 스테이크 철판을 닦는 행주인지가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맛있었고 먹고 나오려고 보니 계산대 앞에 대기자들이 엄청 있어서 사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구 샤브샤브>

 

  <밤이 되면 아메리칸 빌리지에 불이 켜지고 조명에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요>

  <딸램이 찍어준 사진, 콜라를 안주 삼아 사케 한잔 드링킹>

  <역쒸 딸래미가 찍어준 사진, 저 그릇에 담긴 건 육수도 아닌 정말 맹물>

<둘이서 10만원 정도 나온 샤브샤브, 돼지고기가 신선해보이긴 한데 맹물이라 그런지 밍밍함>   

<완성된 샤브샤브>

  걸어서 찾아가다가 못 찾아서 포기할 뻔했는데, 인터넷 구글 지도로 검색해서 찾아갔다.  아메리칸 빌리지

입구인데 모퉁이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아구는 오키나와에서 키우는 흑돼지 고기를 부르는 명칭이다.

아구덮밥으로 먹기도 하고 야채랑 볶아 먹기도 하고 샤브샤브로도 먹는데 가격이 비싸서 그나마 저렴하다는

집으로 갔다.  보통 우리가 먹는 샤브샤브는 육수가 나오는데 맹물에 고기, 야채 이렇게 나오고 먹으라니

좀 난감했다.  그래도 샤브샤브로 먹어서 그런지 원래 아구 자체가 잡내가 없는지 알 수 없지만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담백했다.  가격은 보통 일인분에 4만원 정도 하는 것 같고 밥이 포함되서 나오는데

반찬은 단무지 한 쪽이 없다는게 단점이다.  그래도 딸래미는 대충 야채나 샤브에 더불어 나온 만두와

햄에 밥 먹이고 우리는 20도짜리 사케  한병을 나눠 마셨다. 우리 뒷좌석에는 일본 본토에서 온 듯한

커플이 아구 볶음을 감격에 겨워 사진을 찍어가며 연신 감탄사를 곁들어서 먹고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니 주인 아저씨가 한국말도 밤인사는 어떻게 하냐고 영어로 물어보셔서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한다고 얘길하니 열심히 반복 연습하시더라.